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엑소 크리스 팬 커뮤니티 '메리 크리스마스'가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.
크리스 팬이라 행복했습니다. 적어도 우리에게는 누구보다 자랑스럽고 사랑스럽던 아이돌님. 그가 보여주었던 모습이 순간의 최선이었음은 아직도 믿고 있어요. 그 누구보다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었고 다정한 기억을 선물해 주었던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정말로- 정말로 고마워하고 있습니다. 널 만나서 좋았어. 정말 좋았어.
각각의 메리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. 쏟아지는 비난과 냉소에 마음이 많이 아프실텐데 기댈 언덕이 되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. 사랑이 무슨 죄가 있나요. 그저- 우리에게는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아요. 다들 잠도 좀 주무시고, 술도 좀 덜 드시고, 눈물도 좀 참아보시고, 씩씩하게 하루하루 살다보면 덜 아프고 더 행복한 날이 올거라고 믿어요.
마지막으로 미련맞은 사족 한 번 달아보아요. 크리스. 더 일찍 만났으면 좋았을걸 그랬어. 망설이지 말고 얼른 문을 열고 네게 달려갈 걸. 더 많이 표현해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해주고 싶었던 걸 다 못해준게 아쉬워. 너라는 사람을 만난건 정말 우리에겐 큰 행운이었어. 시간을 돌려 네게 돌아간다고 해도 난 다시 네 팬을 할거라고, 바보같이 생각하고 있을만큼 말이야. 다시 한 번 미련하게 말할게. 여전히, 정말, 좋아해.
내가 그다지 사랑하던 그대여
내 한평생에 차마 그대를 잊을 수 없소이다
내 차례에 못 올 사랑인 줄을 알면서도
나 혼자는 꾸준히 생각하리다
자
그러면 내내 어여쁘소서
- 금홍에게, 이상
Being translated, please wait..
